여서도대마도,‘가고 싶은 섬’추진 【해양항만과】 286-6860 -전남도, 2018년 사업지 선정…게스트하우스탐방로 등 5년간 40억씩 지원-
전라남도는 완도 여서도와 진도 대마도를 2018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2개 섬에는 2018년부터 마을 공동식당, 게스트하우스, 탐방로 개설, 주민 역량강화 등 섬 가꾸기 사업으로 5년간 40억 원씩 지원된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는 전라남도 브랜드 시책으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24개 섬에 2천633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중점 프로젝트다. 사업 첫 해인 2015년 6개 섬을 선정한데 이어 해마다 2개 섬을 추가해 현재 10개 섬을 가꾸고 있다.
전라남도는 2018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대상지로 신청한 6개 시군 9개 섬에 대해 섬 가꾸기 자문위원 15명으로 평가단을 구성, 각 섬의 고유한 생태자원과 매력적인 섬 문화, 사업의 적합성, 창의성, 실현 가능성, 주민 참여 및 시군 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개 섬을 최종 선정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그동안의 사업 진행 과정에서 나타난 주민의 열정과 시군의 추진 의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 앞으로도 ‘가고 싶은 섬’의 선정 여부는 섬 주민의 의지는 물론 시군의 관심과 역량이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여서도는 50가구 78명의 주민이 사는 완도 최남단의 섬이다. 완도 여객선터미널에서 3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배가 하루에 한 번 밖에 닿지 않는 먼 섬으로, 자연의 풍광을 그대로 지닌 돌섬이다. 여서도 명물인 300여 년 역사의 돌담은 국내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상태가 좋아 보전 가치가 높다. 자연재해로부터 인간과 작물이 살아남기 위해 시작된 여서도의 돌담은 밭담, 집담을 비롯해 총 연장 2km의 옛 모습이 대부분 현존하고 있다. 돌담 높이가 집의 처마까지 닿을 정도로 높아 ‘한국의 이스터 섬’으로 불린다. 남태평양의 절해고도 칠레 이스터 섬은 다른 문명과 완전히 절연된 채 외롭게 떠 있다. 최대 21m의 화강암으로 조각된 모아이라 불리는 887개의 석상으로 유명하다.
진도 대마도는 조도군도에 속한 섬으로 64세대 108명이 살고 있다. 드넓은 모래해변이 세 곳이나 있으며 미역과 톳, 가시리, 해삼, 전복 등 먹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특히 젊은 이장이 귀도하면서 청년이 돌아와 폐쇄적이던 어촌계 진입 장벽을 허물고 개방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젊은 청년 4가구가 귀도했으며 올해도 두 가구가 입도할 것으로 보여 청장년층 귀어의 좋은 사례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2018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2개 섬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예산 지원은 물론, 주민협의회 구성과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하는 등 본격적인 섬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주민은 살고 싶고, 여행자는 가고 싶은, 아름다운 생태 여행지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광주일보
전남도가 관광·생명분야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시군에서는 이미 확보한 국비 예산조차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지역 15개 시군이 144억원의 지역발전특별회계(이하 지특회계) 관광자원개발사업비를 교부받지 못한 상태다. 이는 올해 반영된 지특회계 511억여원의 28%에 달하는 액수다. 특히 국비 미교부 사유의 상당수가 전년도 사업 집행률 저조 등 지자체의 안이한 행정과 준비 부족 등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지역민들의 질타를 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22개 시·군은 ‘2017년 지역발전특별회계 관광자원개발사업’으로 8개 분야 155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국비인 지특회계 511억7900만원을 포함해 총 900억5400만원이다. 관광자원개발사업은 관광지 개발, 문화 관광자원 개발, 생태녹색 관광자원 개발, 탐방로 개설, 관광안내체계 구축 등 8개 분야로 관광자원시설 확충과 기반·편의시설 설치에 쓰인다.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생태 등 특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구축 예산이다. 전남 군단위의 경우 성장촉진지역으로 분류돼 국비와 지방비 매칭비율이 6대 4 규모다.
하지만 10월 중순인 현재까지 올해 지특회계 예산 총 511억7900만원의 28.1%인 143억9200만원이 교부되지 않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이 지지부진하거나 사업계획 부실, 행정 절차 미비 등 일선 시군의 안이한 행정이 이유다.
계속 사업인 광양 이순신대교 해변 관광테마거리 조성사업(지특회계 10억원)과 고흥 운대덤벙 분청공원 조성(10억원), 영암 가야금테마공원 조성(4억7600만원), 영광 좌우두 관광명소화(3억원), 순천 힐링공간 조성 사업(2억원) 등 5개 사업 국비 29억7600만원을 전년도 사업 집행률 저조로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계속사업의 경우 60%이상 집행해야 추가로 국비를 교부하고 있다.
총 사업비 10억원이 투입되는 함평 매월생태체험장 조성 사업은 지방비 4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국비 6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곡성 섬진강 동화정원 조성사업(8억2000만원)은 사업 추진 저조로, 나주 영상테마파크 문화센터 조성(7억원)과 곡성 광역권 관광자원개발 사업(7억9000만원)은 실적 보고를 하지 않아 아직까지 교부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관광산업 육성에 목을 매는 전남도와 일선 시군이 엇박자 행정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