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서남해안을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형·국제형 크루즈 항로 개발에 나섰다.
전남도는 12일 “도내 해안에 세계적인 크루즈 항로 개발을 위해 국내형과 국제형 크루즈 부두 개발 등 ‘항만 장기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주 무대인 여수 신항에 이미 크루즈 부두가 조성된 점과 전남지역 서남해안이 일본·중국 등 동남아와 미주, 유럽 등의 주 간선 항로상에 위치한 지정학적 장점을 활용한 크루즈 항만 및 항로 개발 사업성 검토 용역을 오는 12월부터 1년6개월간 실시키로 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도는 ‘중국∼전남 서남해안(여수·목포)∼제주’를 잇는 동남아 크루즈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미주·유럽의 크루즈선들이 항해 중 전남 서남해안에 머루를 수 있도록 해양 관광 거점에 알맞은 SOC를 확충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우선 거문도·흑산도·홍도 등 풍광이 수려한 주요 섬을 순항할 국내형 크루즈 부두를 건설하는 방안과 목포항 등에 해외 크루즈선들이 입항할 수 있는 국제형 크루즈 부두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여기에 신규 크루즈 항만 개발지구 발굴 및 항만 배후단지 조성 방안, 항만 활성화 방안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여수세계박람회 사후 시설인 여수 크루즈 부두와 연계 가능한 항만의 개발도 검토할 방침이다.
연구용역은 전남발전연구원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공동으로 맡게 되며, 도는 이번 용역결과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추진되는 정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최강수 해양항만과장은 “타지역에 비해 해양관광자원이 풍부하고 항만개발 여건이 우수한 전남지역의 지정학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크루즈 전용부두 확보 등 크루즈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서남해안 주요 섬을 순항하는 크루즈 운항 등 남해안권을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