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창당한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담양·함평·영광·장성군에서 거세게 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텃밭이나 다름없는 전남에서 민주당 아성을 깨고 선두로 질주하고 있어 선거일인 오는 4월 10일 실제 지지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광남일보 등 5개 언론사가 실시한 제22대 총선 2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4월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는 정당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이 40.1%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 창당한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34.5%에 그치며 2위에 머물렀다. 또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6.9%, 새로운 미래 5.7%, 개혁신당 3.1%, 녹색정의당 2.1%, 기타정당 2.3%, 없다 3.1%, 잘모름 2.4% 등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조국혁신당은 40대와 50대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40대에서 53.6%를 기록했고, 50대에서도 51.1%로 과반 이상의 지지세를 기록했다. 20대(18세 이상 포함)에서는 42.1%, 30대 25.9%, 60대 38.0%, 70세 이상 31.7%로 각각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함평군이 50.5%로 가장 높고, 장성군 38.7%, 영광군 38.2%, 담양군 36.3%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조국혁신당 지지자 중 88.5%,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도 26.2%에 달했다. 또 국민의힘 2.2%, 녹색정의당 59.3%, 개혁신당 15.8%를 기록했다. 신생정당 중 조국혁신당과 지역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새로운미래 지지자 중 7.5%가 지지했고, 무당층인 지지정당없음에서는 28.3%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후보별로는 이개호 예비후보 지지자 중 30.2%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했고, 무소속 이석형 예비후보 지지자의 경우 51.6%가 투표 의향을 보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44.5%, 여성 35.5%로 남성 지지자가 더 많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 48.3%, 중도 47.5%로 조국혁신당의 지지도가 높았고, 보수는 20.2%에 그쳤다.
더불어민주연합은 30대(37.2%), 60대(41.0%), 70세 이상(41.0%)에서 지지도가 높았고, 4개 군 지역 모두에서 조국혁신당에 밀렸다.
뿐 만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 중 56.2%, 이개호 예비후보 지지자 중 52.8%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집안 단속에 한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치성향에서는 보수 40.3%가 민주연합을 지지해 조국혁신당에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광남일보와 남도일보, 광주매일, 전남매일,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024년 3월 15~16일 담양·함평·영광·장성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26명을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응답률 10.6%)으로 무선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신 3사가 제공한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했으며,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