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봉선동 대화아파트∼진월동 옛 해태마트 사이를 관통하는 터널이 건설돼 봉선동 진·출입 교통혼잡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금호동~서광주로, 경찰청사~상무로, 각화동~2순환로, 호남고속도로~북부순환로 간 도로 개설도 추진된다.
정부는 광주지역 교통혼잡구간 개선을 위해 이 같은 5개 구간 도로 개설을 지원한다. 전국적으로는 인천시 공단고가교~서인천IC, 부산시 승학터널 등 6개 광역시 23개 교통혼잡도로에 국비 포함 3조9천억원을 투입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향후 5년간 대도시권 교통혼잡 개선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2021~2025년)을 마련하고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은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수립하고 있는 계획으로 대도시권 간선도로의 혼잡 완화를 위한 개선사업을 선정, 추진해왔다.
광주시의 경우 우선 봉선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봉선동에서 제석산을 관통해 진월동으로 연결하는 800m 터널사업이 추진된다. 또 ▲광주경찰청에서 상무로(송정공원)를 연결하는 도로 ▲각화동 화물터미널 뒤편에서 제2순환도로로 진입하는 도로 ▲호남고속도로 광주톨게이트를 지나서 북부순환도로 2공구로 연결하는 도로 ▲금호동 코아루아파트에서 백석산을 넘어서 서광주로로 연결하는 도로 등을 개설한다.
특히 일곡·양산지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호남고속도로와 북부순환도로를 연결하는 도로와 각화동 제2순환도로 진입도로 개설 사업은 내년에 바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3개 사업도 기재부의 예타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사업 추진이 결정되면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지원 받는다.
아쉬운 점은 광주 사업의 규모가 다른 광역시에 비해 지나치게 작다는 것이다. 전국 23개 사업 중 광주 5건과 인천 1건, 대구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1천억원 규모 이상의 사업이다. 특히 인천시 공단고가교~서인천IC, 부산시 승학터널 사업의 규모는 5천억원이 넘는다.
이에 대해 광주시 도로과 조성준 주무관은 "타 광역시는 규모가 큰 사업을 위주로 해 기재부 예타 등을 거치면서 걸러지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반면 우리 시는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알짜배기' 사업을 추진해 곧바로 사업에 들어갈 수 있고 빠른 공사 완료로 시민들의 도로 이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타 시도의 경우 토지보상비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국가계획에 반영됐다고 홍보할 수 있는 정치적 사업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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